반응형
직장인 김모(53) 씨는 아침에 눈을 뜨면 케이뱅크 앱에 접속해 ‘돈나무 키우기’를 한다. 매일 출석해 씨앗을 돈나무로 키워내면 최대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토스, 카카오뱅크, 삼성금융네트웍스 앱 ‘모니모’ 등 하루에 접속하는 앱만 4개에 달한다.
“하루에 몇십 원, 그게 돈이 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실제 수익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특히 50대에게는 의외로 쏠쏠한 ‘짠테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한 달 평균 수익은 약 2만7000원으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간한 ‘금융 인사이트 리포트 앱테크 편’에 따르면, 전체 앱테크 이용자의 월 평균 수익은 약 2만원으로 집계됐다. 5000원 미만 수익자의 비중은 32.1%로 가장 높았다. 이용자들은 평균 3.8개의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6개 이상의 앱에 접속한다는 응답자도 13%에 달했다.
특히 50·60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50대 이용자의 월 평균 수익은 2만7000원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60대(2만4000원)였다. 반면 20·30·40대는 각각 1만5000원으로 전체 평균(2만원)을 밑돌았다. 40대의 경우 1만원 미만 소액 수익자의 비중이 55%에 달한 반면, 50대(49.7%)와 60대(43.6%)는 모두 50% 미만이었다. 5만원 넘게 버는 50·60대의 비중도 약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앱테크 참여 역시 50대가 가장 활발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앱을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50대가 78.3%로, 60대(72.7%)·40대(71.1%)·30대(66.7%)·20대(51.6%)를 압도했다. 반면 20대는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접속한다는 응답 비율이 10%(10.6%)를 넘길 정도로 50대와 격차가 컸다.
일반적으로 앱테크는 출석 체크, 만보기, 보상형 광고 시청 등의 미션을 수행해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지난해 토스 만보기 이용자는 주당 평균 2회 이상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서 평균 약 2900원을 적립했다. 다른 이용자가 토스 앱을 켰을 때 포인트를 받는 서비스의 경우, 최고 적립 금액이 약 7만원에 달했다.
앱테크 서비스는 50대 고객 유치에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케이뱅크의 ‘돈나무 키우기’는 누적 이용 고객 수가 235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50% 이상이 40·50세대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40·50세대에게 앱테크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2023년 말 대비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22%에서 28%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양한 보상 방식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상에 비해 ‘시간 낭비(51%)’라는 의견과 ‘참여할 만한 가치가 있다(49%)’는 응답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앱테크를 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며 “보상의 체감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응형
'세상이야기 > 정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방법 (1) | 2025.07.21 |
---|---|
2025년 KPOP 산업 현재 미래 (0) | 2025.07.20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202506 기준 (0) | 2025.06.15 |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 프로필 소개 글 (9) | 2025.06.08 |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수석 프로필 소개 글 (7) | 2025.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