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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조너선 드미 감독이 만든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이 영화는 할리우드 최초로 에이즈와 동성애 차별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었죠.
톰 행크스는 이 영화에서 에이즈 감염 사실이 알려진 후 해고당한 변호사 앤드류 벡킷을 연기했고,
그 연기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앤드류는 자신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법정 투쟁을 벌이는데,
처음엔 그를 거절했던 흑인 변호사 조 밀러(덴젤 워싱턴)가 그의 조력자가 되면서
이야기는 차별과 편견, 인간 존엄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줍니다.
📽️ 특히 인상 깊은 장면은, 앤드류가 오페라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감정을 조 밀러에게 털어놓는 장면.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잊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오프닝 장면.
회색빛 도시, 필라델피아의 거리를 천천히 비추는 카메라 위로 흐르는 음악.
바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Streets of Philadelphia” 입니다.
ㅇ 음악 소개 – Bruce Springsteen – Streets of Philadelphia
브루스 스프링스틴, '더 보스(The Boss)'로 불리는 이 남자의 목소리는
담담하고, 슬프고, 그리고 지극히 인간적입니다.
이 곡은 단순한 영화 주제곡을 넘어,
에이즈라는 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 상실감, 그리고 존재의 침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가사를 들어보면요:
I was bruised and battered, I couldn’t tell what I felt
I was unrecognizable to myself...
자신조차 자신을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린 한 인간의 고독.
그러나, 스프링스틴은 이 곡을 통해 그 고독을 조용히 어루만집니다.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이 곡은 1994년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그래미 어워드 4관왕에 오르며,
영화와 음악 모두를 역사에 남겼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우리가 얼마나 편견에 익숙해져 있는지,
그리고 그 편견을 이겨낸 한 사람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이 음악은, 그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기게 해주죠.
지금, 스크린을 넘어서 세상을 울린 그 음악 함께 들어보시죠.
브루스 스프링스틴입니다. "Streets of Philadel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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