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담장 너머 피어나는 그리움의 꽃, 능소화주황빛 여름을 수놓는 이름 – 능소화한여름, 햇살 가득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담벼락 너머로 고개를 내민 주황빛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조심스럽게 누군가를 부르듯, 소리 없이 피어나는 그 꽃의 이름은 능소화입니다. 한자어로는 ‘등(凌)’, ‘오를 능(能)’과 ‘밑 소(素)’, ‘꽃 화(花)’를 써서 '담을 타고 오르는 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죠. 능소화의 생태와 특징능소화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식물로, 주로 6월부터 8월 사이에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역과 제주도, 중국 남부에서 자생하며, 따뜻한 지역에서는 정원용 덩굴식물로도 많이 심습니다.길쭉한 잎 사이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빛 꽃이 피고, 줄기를 타고 벽이나 지지대를 따라 위로 올라가..